F/26 위암 투병일기 #3 :: 위암 수술(복강경)
#위암 수술 준비 내과 병동에 있을 때는 사람들이 거의 누워있었는데, 외과 병동 풍경(?)은 사뭇 달랐다. 사람들이 다 복도를 열심히 돌고 운동하고 있었는데 처음엔 낯설었던 풍경에 나도 곧 동참하게 될 줄은 몰랐다ㅜㅜ(걷는 게 최선의 처방이고 최선의 할 수 있는 일이었고,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ㅜㅜ) 위 절제는 복강경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입원 후에 여러 검사에 수술 때문에 거의 하루 걸러 금식을 했는데, 사실 뭘 먹어야 하는 것보다 금식이 더 편했다. 병원밥이 워낙 별로기도 하고... 괜히 위암인 것이 다른 걸 먹기로 껄끄럽고 하기 때문. 물론 나는 평생 동안 밥 거르는 게 가장 쉬웠던 안 좋은 습관이 있기도 했다(내 위에 별로 할 말이 없다... 심하게는 6일씩 밥 안 먹고 간헐적으로 폭식하고 했던)...
2020.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