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탈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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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6 위암 투병일기 #11 :: 항암(5-FU) 부작용과 대처 방법(1)
전신 항암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부작용들과 나름의 대처법을 정리해 봤다. 항암 약에 대해서 사람마다 모두 반응이 다르고 그 정도도 다를 텐데 누군가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항암 스케줄은 복부항암(팍셀주) 3시간 투약 하루, 전신 항암(5-FU) 1팩 24시간 투약*5팩(5일 소요)으로 한 번 입원하면 기본 7박 8일 주사를 맞는 스케줄이었다. 부작용은 1차 이후부터 쭉 있었고 전신 항암 마지막 6차에는 정말 컨디션이 안 좋았다. 부작용이 누적됐던 순서대로 정리를 해 봤다. 오심, 구토, 식욕저하 오심, 구토, 식욕저하는 거의 모든 항암에 따르는 부작용인 것 같다. 주사를 맞는 내내 오심과 구토로 가장 힘들었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1~2주 동안에는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하루에 셀 수도 없게..
2020.03.06 -
F/26 위암 투병일기 #10 :: 항암(5-FU) 탈모, 셀프 삭발, 항암모자
#항암 후 탈모 시작 내 항암 약(5-FU)은 얼마나 쎈지, 1회 차 24시간짜리 약을 5팩 맞은 뒤 퇴원하자 머리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물론 머리카락만 빠지지 않았다. 온몸의 털이 다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회차 항암 후에는 정말 걷잡을 수 없이 빠졌다. 그동안 빠진다는 걸 빠졌다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돌돌이를 끼고 살았고, 무서워서 어디 함부로 머리를 뉘일 수가 없었다. 한번 눕고 일어나면 정말 베개가 초토화가 됐다. 머리를 감을 때, 머리를 말릴 때 모두 정말 끝도 없이 빠졌다. 이렇게 빠지다가 알아서 다 빠지는 거 아닐까 싶어서 미용실에 가지 않았는데, 정말 많이 빠질 때는 머리가 다 엉켜 버려서 그냥 셀프로 머리를 짧게 잘랐다. 짧게 잘라도 빠지고 빠지고 빠지고 남은 생명력 강한..
2020.03.04 -
F/26 위암 투병일기 #9 :: 2차 항암, 탈모 시작
집에서 딱 일주일을 쉬고 다시 입원했다. 다행히 1회 차 항암 후에 응급실 가고, 떨어진 면역력 올리고 퇴원한 후에는 컨디션이 그럭저럭 괜찮았다. 숨 막히고 전혀 못 움직일 것 같은 느낌은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서 생기는 증상인 것 같다. 물론 혈구 수치가 올라와도 부작용은 있었다. 집에서 쉬는 일주일 동안에는 불특정하게 나는 오심이 제일 힘들었다. 뭐라도 먹으면 울렁거리고 어지러웠다. 이럴 땐 무조건 누워서 쉴 수밖에 없었다. 한, 두 시간 정도 누워서 쉬고 괜찮아지면 소소한 일상생활은 할 만한 수준이었다. 재입원 날이 가까워질수록 컨디션은 올라갔다. 살아날 것 같으면 다시 항암을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쉬는 동안 열심히 고기를 먹은 덕분인지(?) 피검사 수치가 괜찮았고, 밀리지 않고 ..
202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