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6 위암 투병일기 #9 :: 2차 항암, 탈모 시작
집에서 딱 일주일을 쉬고 다시 입원했다. 다행히 1회 차 항암 후에 응급실 가고, 떨어진 면역력 올리고 퇴원한 후에는 컨디션이 그럭저럭 괜찮았다. 숨 막히고 전혀 못 움직일 것 같은 느낌은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서 생기는 증상인 것 같다. 물론 혈구 수치가 올라와도 부작용은 있었다. 집에서 쉬는 일주일 동안에는 불특정하게 나는 오심이 제일 힘들었다. 뭐라도 먹으면 울렁거리고 어지러웠다. 이럴 땐 무조건 누워서 쉴 수밖에 없었다. 한, 두 시간 정도 누워서 쉬고 괜찮아지면 소소한 일상생활은 할 만한 수준이었다. 재입원 날이 가까워질수록 컨디션은 올라갔다. 살아날 것 같으면 다시 항암을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쉬는 동안 열심히 고기를 먹은 덕분인지(?) 피검사 수치가 괜찮았고, 밀리지 않고 ..
202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