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6 위암 투병일기 #16 :: 5차 항암 / 면역력 저하와 발열, 수혈까지
4차 항암 후에 집에서 딱 7일을 쉬고 다시 입원했다. 점점 눈 깜짝하면 휴지기가 지나가 버렸다. 5차 항암 입원 기간은 5월 12일부터 24일까지였다. 6번의 전신 항암 중 가장 힘들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입원이기도 했다. 실제로는 후반엔 너무 힘들어서 거의 의식이 없을 때가 많았고, 너무너무 아팠던 날은 거짓말처럼 기억이 훅 날아가 있기도 하다. #5차 항암 4차 때도 그랬지만, 5차 항암을 하러 들어왔을 때도 피수치가 썩 좋지는 않았다. 집에서 고작 일주일 쉬었고, 그나마도 제대로 먹을 수 있었던 게 3~4일뿐이었으니까 몸이 좋아질 수 없었다. 그래도 5번을 하면서 몸도, 항암 루틴에도 어느 정도 적응을 해서 주사를 맞는 동안에는 앞선 회차보다 수월하게(?) 넘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더..
202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