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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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6 위암 투병일기 #5 :: 덤핑증후군(퇴원 후 증상, 관리)
#퇴원 복강경 수술은 보통 퇴원이 빠르다. 나는 아직 괜찮지 않은 것 같지만, 걸어 다닐 수 있게 되고 먹을 수 있게 되고 피 주머니 빼고 나면 퇴원이다. 퇴원 전에 식사 관련해서 교육까지 받고, 처음 입원한 지 근 한 달만에 퇴원했다. 집이 정말 너무너무 그리웠다ㅜㅜ. 퇴원 후에 더 아플 줄은 몰랐지만. #퇴원 후 제일 힘들고 낯선 증상, 가스. 위 절제를 하고 나면 뿡뿡이가 될 수밖에 없다. 근데 문제는 가스가 차는 게 장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스가 찬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데, 살면서 겪어보지 못한 곳들이 아프다. 기존에 장에 가스가 차서 더부룩하고 빵빵하고 아픈 그런 느낌 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치골, 장골, 항문, 갈비뼈 바로 아래, 쇄골까지 가스가 찬 것 같은 통증이 있다. 두껍고 긴 바늘..
2020.02.24 -
F/26 위암 투병일기 #1 :: 증상, 진단부터 입원까지
증상 남들처럼 그냥 위염 정도로 배가 아픈 줄 알았다. 2018년 2월에 건강검진으로 내시경을 했지만 위염 정도고, 깨끗하다고 했기 때문. 위가 쥐어 짜듯이 아픈건 그냥 스트레스와 식습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추워지면 그냥 좀 더 아픈 것 같은 느낌? 겔포스 같은 약을 먹거나 그래도 아플 때는 내과에서 받은 약을 먹으면 통증이 금방 사라지는 정도였다. 주변 친구들, 대학원 사람들 중에 이 정도 복통은 누구나 달고 사는 것처럼 보여서 나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위염은 현대인의 질병이라고 하니까. '신경성'이라는 말은 갖다붙이기 좋은 말이었다. 내시경을 한 후에는 정말 병원에 갈 틈이 없이 바빴다. 그러는 사이에 복통은 약을 먹어도 가라앉지 않을 정도가 됐다. 위가 쥐어 짜듯이 아프고, 통증 주기..
2020.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