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VS 리디셀렉트 :: 월정액 도서 구독 표류기

2020. 2. 15. 23:42몰입.log

전자책 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고민을 해 봤을 것 같다. 밀리의 서재인가 리디셀렉트인가...리디인가 밀리인가. 한 달 무료 구독 넛지에 잘 당한(?) 나는 두 구독 서비스 모두 1년 가까이 사용을 해 왔다. 사용해 오면서 느낀 장단점들 그리고 어디에 최종 정착했는지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 밀리의 서재 ]

***아이폰에서 인앱결제를 하면 12,000원. 밀리의 서재 웹사이트에서 직접 결제하면 월 9,900원으로 수수료가 없으니 이 점을 참고하자. 

월정액 책 구독 서비스 중 가장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한 번쯤 봤을 그 광고, 빵빵한 배우들로 진행한 광고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밀리의 서재 접속 화면

 


보유 도서량이 많고 매달 업데이트 되는 양도 많다. 업데이트 될 책 라인업이 공개되기도 하고, 공개일에 맞춰서 알람을 신청할 수도 있다. 밀리의 서재 사이트 피셜 5만 권의 전자책 중 골라 읽으라고 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는 이제는 미처 사서 읽기엔 조금 버거운 고전 책들을 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 점에서 밀리는 보유량이 많다.

 

밀리의 서재_내서재(취향이 확고한 편ㅎㅎ)

 


아이디가 있다면 자동으로 [내 서재]가 생성된다. 내 서재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취향이 맞는 이용자의 서재를 참고할 수도 있다. 이 점이 책을 타고 넘어갈 때, 책을 고를 때 종종 도움이 되었다. 밀리의 서재 내부에서 자신의 블로그처럼 책에 대한 후기를 포스팅할 수 있고, 플랫폼 안에서의 커뮤니티가 형성 가능하다. 그리고 이런 페이지들이 상대적으로 예쁘다.

최근 어느 프로그램에서 밀리의 서재 대표가 이 앱을 '읽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실험하고 있는 것 같다. 밀리의 서재에만 있는 챗북이라는 형태도 있고, 유명인사들이 참여하는 오디오북 형태도 있다. 최근에는 밀리를 통해서만 읽을 수 있는 종이책을 정기구독(격월)하는 옵션도 생겼다. 현시점에서 김영하 작가의 모든 책을 읽어야만 하는 사람이라면 혹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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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기능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있다. 
난 그냥 읽고 싶은 사람이고, 좀 더 다양하게 읽고 싶은 사람이다. 그 점에서 밀리의 서재는 '읽는' 본연의 목적에 있어서 앱의 완성도가 조금 떨어진다. 예쁜데... 예쁜게 다인 느낌...

기능이 많은데, 정작 책을 읽는 것에 있어서는 불편함이 있다. 무엇보다 책을 다운 받을 때 그 페이지를 나갈 수 없는 게 은근히 답답함을 준다(리디는 다운 받으며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 [다운되었습니다.]하고 알림이 온다]. 제일 기본적인 부분이어서 이 부분이 개선이 되지 않는 걸 좀처럼 이해할 수 없다ㅜㅜ 또 크레마에서 굴러가긴 하지만, 호환이 별로 좋지 않다. 크레마에서만 단독으로 앱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리스크인 것 같다. 


[ 리디셀렉트 ]

***월 9900. 최근 가격이 올랐다. 인앱결제 가격은 동일한 것 같다.

다양한 책에 접근하고, 노출되는 방식은 밀리의 서재보다 열려 있지는 않은 느낌이다. 특정 책이 보고 싶어서 검색을 해 보면 밀리에는 있지만 리디에는 없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장서 보유 부분은 차차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리디셀렉트 메인 화면(많이 개선됐다.)

 

리디북스에서 내놓은 서비스이니 만큼 UI나 책을 읽는 뷰어 등이 안정적이다. 또 리디북스가 있어서 구매를 해야 하는 이북으로 독서가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크레마에서도 호환이 괜찮다(완벽한 건 아니지만 밀리에 비하면!).

어쨌든 책을 보는데 우선 더 편하다. 전자책에 있어서는 더 최적화되어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고정관념일 수 있지만 기존의 온라인 서점 모습에 더 가깝다고 느껴진다. 책을 목적으로 접근했을 때 그렇게 낯설지 않다는 뜻이다. 다양한 콘텐츠 중에서 고민할 필요는 적고, 오로지 책을 고민하는데만 에너지를 사용하면 된다. 


선택은?

밀리의 서재도 1년, 리디셀렉트도 1년 가까이 사용했다. 어쩌다 보니 두 앱에서 즐겨 읽는 책의 결이 매우 달랐고,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기보다는 각 앱을 다른 느낌으로 사용해왔다. 

사실 두 서비스 중 고르려고 한 것은 아니었고, 얼마 전 인앱결제로 구독하던 서비스들 가격을 점검하다가 밀리의 서재 구독 가격이 PC와 다르다는 걸 알고 해지했다. 근데 그 이후로 PC에서 결제하는걸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아직 결제하지 않고 있다^^;;ㅎㅎㅎ 그동안 밀리에서 그렇게 간절히 책을 읽어온 건 아닌가 보다...

그래서! 일단은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책은 다 봤다 싶을 만큼은 봐 보려고 한다. 예전에는 비용에서 리디가 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같아졌기 때문에...ㅜ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구독 서비스 자체를 사용하지 않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어쨌든 결제를 하면 읽게된다-* 다양한 책들을 슥슥 찔러보며 읽기에 도서 구독만 한 서비스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구독으로 담아 놓은 책들보다 항상 추가로 구입하는 전자책이 더 우선순위에 올라오는 건 왜일까ㅎㅎㅎ 어쨌든 그래서 오늘부터는 [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읽는다는 결론(?).

 

일간 이슬아 수필집_읽을거예요

 

 

크레마에서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돌아가는 이야기는 아래에서 확인:)

https://mmmolip.tistory.com/6

[eBook] 크레마사운드업 ::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apk 파일 설치 방법

이북리더기를 고를 때 중요했던 건 이미 구독 중이던 전자책 서점 앱APP들과의 호환이 가능한지 여부였다. 즉 리디북스(리디셀렉트)나 밀리의 서재가 설치 가능한가! 였다. 그런점에서 다양한 앱이 설치 가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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