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크레마사운드업(이북리더기) 6개월 사용 후기

2020. 1. 27. 18:47몰입.log

 

이북리더기 구입을 고민한 건 리디북스와 밀리의 서재 정기구독을 시작한 후였다. 다독을 해보자! 하고 정기구독을 시작했는데, 핸드폰으로 보기에는 피로감이 있고, 아이패드로 보는 것도 무게 때문에 '책 읽어야지' 마음을 먹어야 어플에 접속했기 때문. 그리고 무엇보다 화면이 커져도 눈이 아파 오래 읽을 수가 없었다.

 

크레마 라인 기기는 다양하고, 크레마가 아니더라도 이북 리더기는 선택지에 매우 넓다. 내 경우 오로지 이북을 '보기만' 할 목적이었고, 부가기능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크레마 사운드 '업'이지만 크레마로 음악을 들을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TTS 기능도 물론.) 

 


그럼에도 크레마 사운드업을 구매한 이유는 간단하다.

1. 디자인 2. 크기, 무게 3. 물리키 4. 가격 5.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등 기타 앱 설치 가능 여부 

 

1. 디자인

예쁘다. 하얗고 예쁘다. 이렇게 보고 저렇게 봐도 예쁘다. 예뻐서 읽는 기분이 난다. 기본적으로 '종이책'이라는 물건을 좋아하는데, 핸드폰으로 읽는 전자책으로는 기분이 나지 않았던 게 리더기로는 난다. 알 수 없는 기분이다.

+ 악세서리 :: 순정인 상태가 예뻐서 커버, 케이스 없이 사용하고 있다. 한 손으로 보거나 누워서 보는 게 중요해서 그립톡을 붙였다. 정말 찰떡 쿵떡. 한 손으로 보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2. 크기와 무게 
핸드폰보다, 아이패드보다 무조건 가벼워야 했는데 가볍다. 누워서 보는데 전혀 힘들지 않다. 다른 모델들보다 작은 사이즈라는 것도 중요했다. 한 손으로 들고 보기에 딱 좋은 정도다. 

 

3. 물리키
물리키 여부가 매우 중요했다. 물리키로 페이지를 넘기는 게 생각보다 몹시! 매우! 감도가 좋다. 리더기를 사용하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손 맛이 중요하다. 사고 난 후에 가장 만족감이 있는 부분도 물리키다.

 

손으로 들었을 땐 이 정도!

 

4. 가격
오로지 책만 볼 목적이었기 때문에 더 좋은 기능, 더 비싼 가격일 필요가 없었다. 설탕 액정과 워낙 기기 복불복이 심하다는 게 구입을 망설였던 이유였는데, 리더기 사양이 사실 더 빼어나게 좋은 건 없단 생각이 들었다. 내 모험심이 생각보다 늘 강하기도 하고...ㅎㅎ 리더기 중 저렴한 축에 속했기 때문에 선택했다. 

+ 구입처 :: 알라딘과 YSE24에서 구매 가능하다. 구매처에 따라 기기에 메인으로 연결되는 서점이 달라짐으로 자주 사용하는 구매처에서 구입하는 게 좋다. 이상하게 예스에 손이 잘 안 가서(이건 사실 수없이 실패한 티켓팅 때문에....), 적립금이 많던 알라딘에서(MD의 노예...) 구입했다. 정가는 129,000원. 

 


5. 기타 인터넷서점, 구독어플과의 연동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이기 때문에 apk 파일을 설치할 수 있다. 구독하는 어플을 더 자주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중요했다. 설치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고, 편하게 사용하고 있다. 

노렸던? 것은 아니지만 전자책 구입 비중도 늘었다. 그런데 전자책으로 보고 맘에 든 단행본을 구입하는 비중도 늘었다. 이러나저러나 소비의 요정ㅜAㅜ

 


 

 

장점

  • 구입 이유였던 부분들에 모두 만족하고 있다. 예쁘고, 가볍고, 편하다. 
  • 무엇보다 눈 피로감이 덜하다. 이 부분은 조명을 켜면 별로 소용이 없을 것 같다. 읽을 때는 쭉 조명 0으로 사용하고 있다. 
  • 오로지 책만! 읽을 수 있는 기기인 점이 좋다. 핸드폰이나 아이패드는 기본적으로 유혹적인 다른 어플들이 매우 많지만, '크레마는 든다=책을 든다' 인 점이 장점이다.

 

단점

  • 속도 : 전반적인 모든 반응 속도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리다 못해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전자잉크 방식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책만 읽기 때문에 다운 받는 시간만 인내하면, 이미 다운 받은 책을 볼 때는 크게 문제가 없다.
  • 내구성 : 심심지 않게 보이고 들리는 크레마 사망 소식... 설탕 액정이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케이스와 보호필름은 사지 않았다. 언제 후회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냥 있는 그대로 쓰는 게 예쁘기 때문. 다행히 아직 잘 쓰고 있다.
  • 복불복인 기기 & 양품테스트 : 기기 복불복이 심한 것 같다. 배터리 소모에 이상이 없는지 직접 확인해 봐야 하는 양품 테스트를 권한다.

 

양품테스트 방법
1. 처음 받은 상태에서 배터리를 100%까지 충전(99%에서 100%로 넘어가는 시간이....시간이....길다)
2. 조명 ON (가장 어둡게 설정), 그 외(와이파이 등) OFF로 세팅
3. 대기 상태에서 8시간 방치(인내심 테스트ㅎㅎㅎㅎ) 
4. 배터리가 5~10% 미만으로 닳는다면 양품!

책을 읽을 때 화면 잔상은 오래 읽으면 페이지를 넘길 때 가끔 보이긴 하지만, 기기 자체의 문제는 아니고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양품 당첨 :D

 

 

대기 모드 사진은 설정할 수 있다 :D 이게 또 은근히 중요하잖아요!

 

결론은 후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