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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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6 위암 투병일기 #14 :: 항암 중 쓰고 있는 가발 추천(핑크에이지, 매그미)
항암 시작하고 곧바로 머리가 빠지면서 제1 관심사는 가발이 됐다. 병원에 2주씩 있고, 집에서 쉬는 휴지기는 일주일에 어딜 돌아다닐만한 체력이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머리에 대한 욕심이란ㅎㅎ. 살면서 언제 삭발을 해 보겠나, 싶은 마음으로 편하게 생각하면서 이 참에(?) 가발로 살면서 못 해 본 머리는 다 해보자! 마음먹었다. 항암 환자의 소소한 기쁨... 새 가발 쇼핑...ㅎㅎ 그래서 사 모은 가발이 꽤 많아졌다. 2020/03/04 - [투병일기] - F/26 위암 투병일기 #10 :: 항암(5-FU) 탈모, 셀프 삭발, 항암모자 F/26 위암 투병일기 #10 :: 항암(5-FU) 탈모, 셀프 삭발, 항암모자 #항암 후 탈모 시작 내 항암 약(5-FU)은 얼마나 쎈지, 1회 차 24시간짜리 약을 5팩..
2020.03.11 -
방구석 취미 :: '페이퍼커팅'으로 생각 비우기
손으로 하는 모든걸 좋아한다. 특히 집순이한테 이런저런 꼼지락거리는 취미는 필수다. 엄청 많은 꼼지락거리들이 있겠지만, 가장 쉽고 가장 저렴하게 가장 최소한의 준비물로 할 수 있는 취미가 '페이퍼커팅' 일 것 같다. 준비물 : 도안이 있는 종이, 칼, 마음껏 칼질 할 수 있는 매트 준비물이 이렇게나 간단하니까! 언제 어디서든 하기 편하고, 시간도 훅훅 잘 간다. 컬러링북이 유행할 때도 흰 종이를 보고 뭔가 완벽한 조합의 색을 채워야 할 것 같은 강박이 들어서 잘 하지 못했다. 반면 페이퍼커팅은 정말 머릿속을 완벽히 깨끗하게 비울 수 있다. 잡생각이 들거나 복잡할 때 할 수 있는 취미로는 최고다. 시간도 훅훅 잘 가서, 입원 중에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영상을 보거나, 아니면 책을 보거..
2020.03.10 -
F/26 위암 투병일기 #13 :: 3차 항암, 엄마의 간병노트
1차 항암, 2차 항암 글에서 이어집니다. 2020/02/27 - [투병일기] - F/26 위암 투병일기 #7 :: 1차 항암(5-FU, 팍셀주), 부작용 F/26 위암 투병일기 #7 :: 1차 항암(5-FU, 팍셀주), 부작용 위 절제 수술 후에 항암까지 4주 정도 텀을 뒀다. 처음엔 집에서 꼼짝도 못 할 것 같았는데, 그 사이 조금씩 밖에서 걷고 카페나 외식(정말 신중히. 먹고 탈 나면 바로 화장실행에 몸져누워야 해서.)을 할 정도까.. mmmolip.tistory.com 2020/03/03 - [투병일기] - F/26 위암 투병일기 #9 :: 2차 항암, 탈모 시작 F/26 위암 투병일기 #9 :: 2차 항암, 탈모 시작 집에서 딱 일주일을 쉬고 다시 입원했다. 다행히 1회 차 항암 후에 응급실 가..
2020.03.09 -
F/26 위암 투병일기 #12 :: 항암(5-FU) 부작용과 대처 방법(2)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2020/03/06 - [투병일기] - F/26 위암 투병일기 #11 :: 항암(5-FU) 부작용과 대처 방법(1) F/26 위암 투병일기 #11 :: 항암(5-FU) 부작용과 대처 방법(1) 전신 항암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부작용들과 나름의 대처법을 정리해 봤다. 항암 약에 대해서 사람마다 모두 반응이 다르고 그 정도도 다를 텐데 누군가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항암 스케줄은 복부항암(팍.. mmmolip.tistory.com 신경계 문제 항암 시작 전에는 이런 문제가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던 문제들이 쏙쏙 나타났다. 신경계 쪽 문제도 그랬다. 2회 차 진행할 때쯤 손 끝이 저릿저릿 조금씩 아파왔다. 단순히 혈액순환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추운 겨울에 얼었다..
2020.03.08 -
<목소리를 드릴게요>, 정세랑
을 읽은 후에 홀린 듯이 를 읽었다. 를 읽으면서 또 홀린 듯이 작가님의 다른 책들을 찾아 놨다. 를 읽으면서 확신한 것 같다. 아... 나 이 작가님한테 치인 것 같아.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많은데, 항상 '새로 나온' 것은 설레는 구석이 있어서 다른 책들을 제치고 를 선택했다. 을 먼저 접해서 이 작가님이 장르문학으로 시작했다는 것을 몰랐다. 그래서 를 읽으면서 툭툭 튀어나오는 장르 요소에 이 작가님 못 하는게 없구나? 싶었다. 근데 이쪽이 주특기셨나 보다. 를 읽으면서 확신했다. SF 단편집이고,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작품 사이에는 8년 정도 갭이 있는 작품도 있는데, 작품들의 결이 크게 다르지 않아 놀랐다. 이 시대와, 환경과, 사람.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8편의 단편을 관통한다..
2020.03.07 -
F/26 위암 투병일기 #11 :: 항암(5-FU) 부작용과 대처 방법(1)
전신 항암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부작용들과 나름의 대처법을 정리해 봤다. 항암 약에 대해서 사람마다 모두 반응이 다르고 그 정도도 다를 텐데 누군가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항암 스케줄은 복부항암(팍셀주) 3시간 투약 하루, 전신 항암(5-FU) 1팩 24시간 투약*5팩(5일 소요)으로 한 번 입원하면 기본 7박 8일 주사를 맞는 스케줄이었다. 부작용은 1차 이후부터 쭉 있었고 전신 항암 마지막 6차에는 정말 컨디션이 안 좋았다. 부작용이 누적됐던 순서대로 정리를 해 봤다. 오심, 구토, 식욕저하 오심, 구토, 식욕저하는 거의 모든 항암에 따르는 부작용인 것 같다. 주사를 맞는 내내 오심과 구토로 가장 힘들었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1~2주 동안에는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하루에 셀 수도 없게..
2020.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