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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아이패드로 구독 결제하면 더 비싸다? 인앱결제 요금 비교(유튜브, 왓챠, 웨이브, 밀리의 서재)
아이폰 내에서 인앱 결제(In-App Purchases) 기능을 사용하면 모든 앱을 사용함에 있어 결제가 쉽다. 최근에는 각종 OTT 어플들과 도서까지 구독 서비스가 다양하기 때문에, '구독' 결제 역시 아이폰 내에서 진행한다면 첫 구독을 시작하기에 편리하긴 하다. 그런데 조금 더 살펴보면 PC/안드로이드에서의 구독 가격보다 아이폰에서 결제되는 구독 비용이 더 비싼 경우가 있다. 앱 스토어의 수수료 때문이다. 이런 애플의 정책을 배짱 있게 피해 간 서비스도 있는 반면, 대부분의 앱은 앱 스토어의 30%의 수수료를 더 추가해서 요금을 제시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들은 대부분 월 단위로 갱신되기 때문에, 3000원 정도의 차이도 일 년 동안 쌓이면 작지 않은 비용이 된다. 또 여러 콘텐츠를 구독하다보면 구독 ..
2020.03.05 -
F/26 위암 투병일기 #10 :: 항암(5-FU) 탈모, 셀프 삭발, 항암모자
#항암 후 탈모 시작 내 항암 약(5-FU)은 얼마나 쎈지, 1회 차 24시간짜리 약을 5팩 맞은 뒤 퇴원하자 머리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물론 머리카락만 빠지지 않았다. 온몸의 털이 다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회차 항암 후에는 정말 걷잡을 수 없이 빠졌다. 그동안 빠진다는 걸 빠졌다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돌돌이를 끼고 살았고, 무서워서 어디 함부로 머리를 뉘일 수가 없었다. 한번 눕고 일어나면 정말 베개가 초토화가 됐다. 머리를 감을 때, 머리를 말릴 때 모두 정말 끝도 없이 빠졌다. 이렇게 빠지다가 알아서 다 빠지는 거 아닐까 싶어서 미용실에 가지 않았는데, 정말 많이 빠질 때는 머리가 다 엉켜 버려서 그냥 셀프로 머리를 짧게 잘랐다. 짧게 잘라도 빠지고 빠지고 빠지고 남은 생명력 강한..
2020.03.04 -
F/26 위암 투병일기 #9 :: 2차 항암, 탈모 시작
집에서 딱 일주일을 쉬고 다시 입원했다. 다행히 1회 차 항암 후에 응급실 가고, 떨어진 면역력 올리고 퇴원한 후에는 컨디션이 그럭저럭 괜찮았다. 숨 막히고 전혀 못 움직일 것 같은 느낌은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서 생기는 증상인 것 같다. 물론 혈구 수치가 올라와도 부작용은 있었다. 집에서 쉬는 일주일 동안에는 불특정하게 나는 오심이 제일 힘들었다. 뭐라도 먹으면 울렁거리고 어지러웠다. 이럴 땐 무조건 누워서 쉴 수밖에 없었다. 한, 두 시간 정도 누워서 쉬고 괜찮아지면 소소한 일상생활은 할 만한 수준이었다. 재입원 날이 가까워질수록 컨디션은 올라갔다. 살아날 것 같으면 다시 항암을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쉬는 동안 열심히 고기를 먹은 덕분인지(?) 피검사 수치가 괜찮았고, 밀리지 않고 ..
2020.03.03 -
캐롤(Carol) 한/영 각본집 2쇄
캐롤 한/영 각본집 2쇄를 샀다. 1쇄랑 표지랑 패키지 디자인이 달라졌다. 2쇄 표지는 페이퍼 아트로 디자인되어 있는데, 정말 너무너무 예쁘다. 각본집 자체도 예뻐서 만족감이 높은데, 각본집 구성과 내용은 더더 좋았다. 아가씨 이후에 실로 오랜만에 사 보는 영화 각본집이었는데, 정말 이건 소장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각본집과 함께 영화를 다시 봤다. 각본집과 하나하나 대조하면서 보느라 시간이 배로 걸렸다.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각본집에는 영화에선 삭제된 장면들이 꽤 있어서 영화에 없었던 장면들을 상상하는 게 무척 행복했다. 각본집을 보면서 행복하게 곱씹은 내용들을 간략하게 기록으로 남겨본다. *주의* 아래 후기, 넋두리(?)에는 물론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각본집에는 있고 영화에는 삭제된 ..
2020.03.02 -
2월 읽고 듣고 보고 결산
2월은 시작부터 코로나로 불안불안했다. 면역력 쪼랩이기 때문에 병원 말고는 최대한 외출 없이 지냈다. 그래서 방구석 1열, 안방 1열, 집구석 1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왠지 더 많이 봤어야 할 것 같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쭉 본 콘텐츠는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 역시나 기대보다 나태했던 달. #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 하루에 한 단편씩 아껴서 봤다. 적잖이 판타지스럽고 그 않에 꼬집을 만한 현실은 잔뜩 들어있는 '영원히 77 사이즈'. 읽으면서 뭔지 모를 쾌감이 있었다. 작가의 말에 있는 "곶감은 언데드야!"라는 말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유쾌하다 유쾌해. '해피 쿠키 이어'는 판타지스러운 설정 외에 더 판타지 같은 남자 주인공을 볼 수 있었다. '이혼 세일'도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이혼 세..
2020.03.01 -
F/26 위암 투병일기 #8 :: 항암 후 혈구 수치 감소, 응급실 & 재입원
병원에서 1차 항암 주사를 맞을 때까지만 해도 못 견디게 힘든 느낌은 아니었다. 문제는 퇴원 후였다. 병원에서도 뭘 먹을 수 없었는데, 퇴원 후에 집에 왔을 때는 오심, 울렁거림이 너무 심해서 정말 아무것도 입에 댈 수 없었다. 병원에서와는 달리 영양제를 맞고 있지 않기 때문에 뭐라도 먹었어야 했는데 겨우 목으로 넘길 수 있는 건 미역국 국물, 숭늉 정도였고 그마저도 한 입 먹으면 바로 구토로 이어졌다. 퇴원한 날 밤에 도저히 잘 수 없고, 손을 까딱하는 것 조차 힘들었다. 점점 숨을 쉬는 것도 힘들어졌다. 이때는 정말 항암이 이런 건가, 계속할 수 있을까 싶었다. 다들 이렇게 항암을 하는 건지, 이렇게 죽을 것 같은 상태로 2주를 버티다가 다시 항암을 하는 건지 몰랐다. 퇴원 안내서에 발열이 있을 때 ..
2020.02.29